귀를 기울이면 (1995)
Whisper of the Heart
𝐂𝐨𝐦𝐦𝐞𝐧𝐭𝐬
여름이 선선히 지나가는 계절, 마지막 여름을 기념하며 넷플릭스에서 스튜디오 지브리의 <귀를 기울이면>을 틀었습니다. 유명한 [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]이나 [하울의 움직이는 성]처럼 판타지스럽지 않은, 90년대 배경의 현대 청소년 로맨스물입니다. 일본 애니메이션 하면 떠오르는 청량한 분위기의 작화가 예쁜 작품입니다.
영화에는 중학생의 풋풋한 첫사랑 이야기를 넘어 그 나이대 학생들의 진로와 꿈에 대한 고민도 담겨 있었습니다. 주인공 여학생 시즈쿠가 바이올린 제작 장인이라는 꿈을 향해 나아가는 남학생에 비해 초라하다고 생각하자, 주변 인물들이 "일단 도전해봐" 라고 이야기하는 부분이 인상 깊었습니다.
이 작품의 스핀오프가 <고양이의 보은>이라는 거 알고 있었나요? 시즈쿠의 꿈은 작가였는데요. 이 시즈쿠가 쓴 이야기가 <고양이의 보은>이라는 설정이라고 하네요. 은근히 이어지는 세계관이 재미있었습니다!
𝐬𝐭𝐨𝐫𝐲
중학교 3학년 시즈쿠는 평소 책을 많이 읽는 소녀이다. 여름방학, 매번 도서카드에서 먼저 책을 빌려간 세이지란 이름을 발견하고 호기심을 갖는다. 어느 날 아버지의 도시락을 전해주러 가는 길. 지하철 안에서 혼자 탄 고양이를 보게 된다. 신기하게 여긴 시즈쿠는 고양이를 따라가다 골동품가게에 들어가게 되고, 그곳에서 주인 할아버지와 손자를 보게 된다. 그 손자는 다름 아닌 아마사와 세이지, 사춘기의 두 사람은 점차 서로의 사랑에 대해 알게 된다. 시즈쿠는 바이올린 장인을 자신의 장래로 확실히 정한 세이지를 보면서 자신의 꿈과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. 그 후 이탈리아 연수를 간 세이지가 돌아 올 때까지 작가가 되고자 도전해 보기로 하고 소설을 쓰게 된다. (네이버 영화)
𝐖𝐚𝐭𝐜𝐡𝐚 𝐜𝐨𝐦𝐦𝐞𝐧𝐭𝐬
10대의 풋풋한 10대의 풋풋한 사랑, 10대의 진로와 꿈에 대한, 세상 모든 원석들에게 바치는 콘도 요시후미의 데뷔작이자 유작.
존 덴버의 컨트리 팝과 일본 애니메이션의 의외의 조합이 이렇게 잘 버물려질 줄이야.
[이 영화의 주제곡이 존 덴버가 1971년 발표한 Take Me Home, Country Roads 이다.]
여름, 반짝이는 햇살, 그리고 첫사랑.
초여름부터 날이 쌀쌀해지는 늦여름까지 계절에 따라 여물어가는 아이들
𝐏𝐡𝐨𝐭𝐨